연구 요약
연구 요지 (AI)
오창과학단지의 산업 집적과 지역혁신체계 형성 방안을 분석했다.
초록
1980년대 들어서 세계 여러 선진국들은 낙후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산업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첨단기술산업을 육성하는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에 위치한 오창과학단지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고 낙후된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1992년부터 계획되었고, 최근 본격적인 기업체의 입주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지방첨단산업단지이다. 본 연구는 지방첨단산업단지인 오창과학단지에 입주한 기업체를 대상으로 각종 통계자료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첨단기술산업 집적지역의 생산체계와 네트워크를 파악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지역혁신체계의 형성에 대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IT산업단지로 조성된 오창과학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업종별 특성은 IT산업과 BT산업에 관련된 업종이 혼재되어 입지하고 있다. 초기에는 IT산업 중에서도 하이닉스 반도체와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 입주하였다. 그러나 2000년 이후 편광판을 생산하는 LG화학의 입주가 이루어지면서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의 비율이 높아졌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의 주요 생산품목이 반도체와 더불어 평판디스플레이 분야의 비중이 높아지는 구조변화와 관련되어 있다.
또한 인근의 대전과 수도권지역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연구시설 등과의 접근성이 좋으며, 아산·탕정지역과 경기도 파주지역에 대규모 평판디스플레이산업이 집적되면서 이들 지역과의 산업연계에 유리한 위치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둘째, 오창과학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들의 규모별 특성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규모의 기업체가 많았다. 이들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단계에 있는 비교적 핵심적인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비율이 높았다. 이들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생산품의 유형은 완제품 위주가 아니라 반제품·구성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기업간의 관계도 기존의 하청중심의 종속적인 관계보다는 상호 협력하는 수평적인 기업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셋째, 오창과학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본사와 함께 공장이 입주한 기업들이 70%이상이며, 분공장들의 본사는 수도권과 충청지역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기업이 입주하기 이전의 지역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충청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이는 수도권 지역의 과도한 밀집으로 인한 집적불이익이 발생한데다 2000년 이후 국토균형개발 정책에 의하여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게 주어지는 각종 인센티브가 동기요소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오창주변의 오송생명과학단지, 행정중심복합도시, 천안·아산지역 개발에 대한 집적이익과 연계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넷째, 오창과학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생산품 유형과 기술의 혁신성에 따라 분류되었고, 각 유형별로 물자네트워크와 기술․정보 네트워크의 형태가 다르게 나타났다. 혁신적인 반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주로 수도권과 충청도에서 이전하였으며, 물자연계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였다. 기술·정보연계는 수도권과 충청지역과의 네트워크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중요 입지요인은 기술·정보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편의성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혁신성이 다소 낮은 완성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수도권과 경상도지역에서 이전하였으며, 물자·기술·정보연계는 수도권과 경상도지역과의 관계가 높게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중요 입지요인은 기술·정보네트워크보다는 물자네트워크의 편의성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다섯째, 오창 과학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기술혁신은 주로 기업 내부의 연구소에서 이루어지며, 기술개발과정에서의 협력 기관은 고객업체와 대학·연구소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학단지의 형성역사가 짧아 기업간, 기업·연구소간, 기업·대학 간의 상호작용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기술 제휴는 빈번히 발생하지는 않지만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났으며, 대체로 근거리에 있는 대전·충청지역의 대학이나 연구소와 기술협력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오창과학단지에는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 IT·BT와 관련된 연구기관, 충청북도의 기술 중개기관들이 입지하고 있다.
지방정부와 기술 중개기관을 중심으로 기술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기업 지원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충북 LCD혁신클러스터연구회와 관련 업종교류회와 같은 조직을 통하여 공동학습과 기업 간의 정보교류가 발생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주도로 형성된 오창과학단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집적하여 단순히 규모의 경제를 누리는 산업집적지가 아니라,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규모의 기업들이 계획적으로 집적된 지역이다. 또한 이들을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사회적 하부구조인 연구인력·연구시설·기술중개기관·지방정부가 군집(cluster)을 이루고 있다. 이는 다소 미흡하지만 오창지역을 중심으로 충북지역의 혁신체계가 형성되어 가는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인근의 대덕밸리, 오송생명과학단지, 증평·진천·음성·천안지역의 경제활동이 활성화되면, 오창지역의 혁신성과 입지적 중요성은 증대될 것이다.
발행 정보
2007.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내석사 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