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신불산(1209m)의 케이블카 설치 논란은 10여년째 해결 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립공원 내의 환경 파괴와 관련한 갈등 사례이다. 이 갈등은 울산시가 신불산이 포함된 ‘영남 알프스’에 산악관광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 동시에 울주군도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결정할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며 울산시의 주장에 맞서고 있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신불산이 케이블카 논란에 빠진 이유는 빼어난 자연 경관이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즉, 케이블카 설치는 산악관광 활성화라는 옹호론과 환경훼손이란 반대론이 10여년째 맞부딪히고 있는 것이 갈등의 주요 골자이다.
신불산이 있는 이곳 일대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7개나 된다.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의 풍광이 스위스의 알프스에 비견, 영남 알프스로 불린다.
신불산 케이블카는 영남알프스의 산악관광자원의 활성화를 견인할 시설로 꼽히고 있다. 케이블카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까지는 투자비 200억원(추정)을 회수하는 데 최소 10년이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낮은 수익성 때문에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등억관광단지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개발에 편승해 설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과 울주군의회는 지난달 27일 케이블카 설치 성공사례로 꼽히는 경남 통영시 미륵산 케이블카 현장을 견학하는 등 공론화에 불을 지핀 상태 이다.
울주군은 등억온천단지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정상 부근에 가족호텔과 승마장, 관광기념품점 등을 갖춘 집단시설지구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서 영남 알프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울주군은 머무는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속내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는 심한 환경훼손과 낮은 경제성이다.
경남 밀양시 얼음골 방면에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경쟁 관계에 놓일 경우 양쪽 모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의 경우 거리에 따라 중간 지주대 설치가 필요하고, 상·하부에 타고 내리는 공간이 필요해 일정 부분 산림훼손이 불가피하다. 정상 부근의 훼손도 뒤따른다. 많은 인파가 일시에 내려 점진적으로 훼손되기 때문이다.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은 “신불산 케이블카는 환경훼손에다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섣부른 개발보다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산악축제와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게 더 효과적이다.”고 주장하며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하는 울주군의 입장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와 같은 갈등 구도 속에서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있으며 10여년 동안, 갈등의 대립각만이 커져가고 있는 상태이다.